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기자회견, "대선에 진심이라면 도지사직 사퇴가 먼저다!"
(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행보에 대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9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정호(국힘, 광명1)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의 미국 출국은 관세 협의 명목을 내세운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이라며, “경기도정을 팽개친 채 정치적 야망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도민이 부를 때는 외면하더니, 대선 출마를 앞두고는 미국까지 날아가 관세정책을 협의하겠다고 한다”며 “겉으로는 경제 외교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본인의 정치 일정과 메시지 관리를 위한 움직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라는 직위를 유지한 채 국외 정치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공직의 사유화”라며 “대선에 진심이라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고 지사직부터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기자회견, "대선에 진심이라면 도지사직 사퇴가 먼저다!"
국민의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의 그간 도정 운영을 ‘회전문 인사, 의회와의 불통, 성과주의 예산 편성’ 등으로 비판하며, “이제는 측근 줄사직과 정치 행보까지 더해져 민선8기 경기도는 사실상 멈춰섰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정호 대표는 “어제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부지사에게 권한을 위임한 상황에서 도정을 책임질 의지도 없는 인물이 도민의 삶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도지사직을 정치적 보험처럼 유지하는 지금의 행태는 경기도를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도피처’로 여기겠다는 속내를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도지사직은 도민이 위임한 자리이고, 도민은 언제든 그 권한을 회수할 수 있다”며 “김 지사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떳떳이 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