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영 공경진 기자) “서로를 바라보며 키워온 사랑으로, 이제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려 합니다.”
싱그러운 초여름의 주말 지난 15일, 수원 노블레스 웨딩컨벤션 5층에서 한 남자의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장승래 군과 김수정 양이였다.
늦깎이 신랑 장승래군은 결혼식 내내 웃음과 눈물을 오가며 진심을 전했다. 특히 신랑 입장 순간은 하객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과거 댄스에 빠져 살던 '춤꾼' 시절을 가진 그는 조용한 클래식 대신 흥겨운 리듬에 맞춰 댄스를 추며 등장했다. 유쾌한 스텝으로 홀 안을 가로지른 신랑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의 새로운 무대에 올랐다. 하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졌고, 친구들은 “역시 장승래 답다”고 환호하면서도, “그래도 세월은 못 속이더라. 예전보다 스텝이 반 박자 늦었어”라며 웃음을 더했다.
그러나 웃음 뒤에는 진심 어린 눈물이 있었다. 신부가 입장하던 순간, 신랑의 두 눈엔 이미 눈물이 고였고, 감사 인사를 전할 땐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결혼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으며, 사회는 신랑의 오랜 친구이자 사업가인 임진섭 대표가 맡아 잔잔하고 따뜻한 진행으로 하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결혼식은 단순한 절차가 아닌 두 사람의 인생 여정과 새로운 출발을 연결하는 진심의 무대였다. “싱그러운 여름날, 저희의 새로운 첫걸음을 축복해주시면 더없는 행복으로 간직하겠습니다.”라는 초대장의 문구처럼, 이날은 두 사람에게 가장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신랑 장승래군은 “춤은 즐거웠지만, 울음은 나도 뜻밖이었다. 수정이를 만나서, 친구들과 가족 앞에 서니 모든 감정이 다 터졌다”며 진심 어린 고백을 남겼다.
그의 입장이 춤이었다면, 앞으로의 여정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갈 인생의 무대일 것이다. 그 무대 위에 언제나 사랑과 웃음이 함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