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문화·체육·관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도민의 기본권입니다.”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예산 심사나 정책 감시를 넘어, 세 분야가 도민 삶 속에 ‘생활권’으로 자리 잡도록 만드는 것이 위원장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는 복지…접근성·포용성 우선”
황 위원장은 문화정책 철학을 “문화는 복지”라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그는 ▲장애인·노인·어린이를 위한 ‘찾아가는 공연’ 확대 ▲31개 시‧군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도립예술단과 생활예술의 융합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전문가의 무대가 아닌 도민 모두의 일상으로 문화가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스포츠 기회타운’으로 건강복지 모델 선도
체육 분야에서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조성 중인 ‘스포츠 기회타운’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가 함께 사용하는 이 복합시설은 생활체육·전문선수 훈련·재활이 통합된 공간이다. 황 위원장은 “장애인 전용 편의시설부터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까지 갖춰 ‘건강 복지’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광·콘텐츠 산업, 동아시아 허브로 키운다
관광 분야에선 중국 장쑤성과 체결한 문화예술 교류 MOU를 “국제 문화외교의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공연·전시 교류뿐 아니라 청년 예술인·체육인 상호 교류, 온라인 전시 플랫폼 구축까지 협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VR·AR 기반 스마트 관광상품 개발, 지역 축제 경쟁력 강화, 청년 창작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황대호 의원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영㎡
■ 여야 초당적 협치로 74억5천만 원 증액
경기도의회 내 난항 속에서도 문화예산이 74억5천만 원 증액된 배경에 대해 황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만큼은 정치적 대립을 넘어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설득했다”고 밝혔다. 증액분은 청년 예술인 지원, 지역 축제 육성, 장애인 체육 확대 등에 투입된다.
■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황 위원장은 “행정이 통제하는 문화가 아니라 주민과 민간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공모사업 문턱을 낮추고, 민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정책을 공동 설계·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정치적 냉소주의 넘어 ‘희망의 언어’로
끝으로 그는 “정치는 오늘의 이익이 아니라 10년, 20년 뒤를 설계하는 일”이라며 “도민 삶을 바꾸는 희망의 설계자로서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 위원장이 그리는 미래는 ‘문화복지·체육복지·관광경제의 삼각축’ 위에 서 있는 경기도다. 생활 속 문화와 활기찬 체육, 지역 고유 관광 콘텐츠가 결합해 도민 삶의 품격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그는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