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민들과 함께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 발대식에 참여한 박준희 관악구청장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서울 관악구가,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대응체계에 돌입하며, 구민 안전을 위한 전방위적 대책을 가동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올여름 이례적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구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폭염 ▲수방 ▲안전 ▲보건 ▲생활 불편 해소 등 5대 핵심 분야의 대응체계를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특히 폭염 특보 발효 시 24시간 운영되는 ‘폭염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해 단계별 비상 대응과 실시간 정보 제공, 폭염 행동요령 홍보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한다.

취약계층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 홀몸 어르신과 결식아동,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급식 지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며, 거리 노숙인을 위한 주·야간 순찰도 실시된다. 무더위쉼터는 관악50플러스센터, 관악시니어클럽을 포함해 총 139개소로 확대되며, 쪽방·옥탑방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고령 저소득 가구에는 ‘안전 숙소’도 지원된다.

이와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섬과 횡단보도에는 136개 ‘스마트 그늘막’과 벤치가 설치되고, 시내버스 정류소 53개소에는 ‘스마트 냉풍기’가 가동되어 구민의 온열 질환 예방과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풍수해에 대비해서는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기상 상황에 따라 6단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집중호우 시에는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가 취약가구를 직접 방문해 대피를 지원하고, ‘별빛내린천 하천 순찰단’도 하천 고립자 구조 및 위험 구간 주민 대피를 맡는다.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도 강화된다. 공공시설물 54곳에 대한 중대시민재해 점검과 더불어 노후 공동주택, 건설공사장 등도 사전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 또한 감염병과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방역, 급식소 위생 점검, 약수터 및 물놀이장 수질 관리도 병행된다.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민원처리반도 운영된다. 폐기물은 적기에 수거하고, 공중화장실 청소 인력을 증원해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도모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기후 변화로 여름철 피해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안전망을 통해 관악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