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 버디 성공 후 포효하는 문도엽/사진=KGA
문도엽이 강한 바람을 이겨내며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며 역전 우승했다.
문도엽은 4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남서울CC(파71/7,054야드)에서 열린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 우승상금 3억) 마지막날 버디 8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스코어 10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문도엽은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2022년 DGB금융그룹 오픈 이후 약 3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문도엽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8년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와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두 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고 통산 4승을 신고했다.
문도엽은 4라운드에서 공동 21위로 선두 김백준과 6타차 뒤진 채 챔피언조 보다 앞서 출발했다. 첫 홀(파4)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보기 없이 파행진을 이어간 그는 8번 홀(파4) 다시 버디를 성공시켜 전반을 2타 줄인채 마쳤다. 이때까지도 무난한 경기로 선두를 예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승기를 잡은 문도엽은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13.5야드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를 추가하며 2위 그룹과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문도엽이 우승 순회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GA
문도엽은 18번 홀(파5) 마지막까지 버디를 성공시키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전날 공동선두 태국의 재즈의 이글이 성공한다면 연장을 치를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째즈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문도엽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년 만의 우승을 하게 된 문도엽은 “새로운 도전은 생각하지 않았다. KPGA 투어 5년 시드를 받았기에 그래도 뭔가 조금의 여유는 생긴 것 같다”며 “플레이를 하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겠다. 앞으로의 도전에 대해서는 차츰 생각해봐야 하겠다”며 계획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네시스 대상을 노려야 하겠다”며 “남은 대회에서 잘 해서 그래도 3승은 해야 하지 않을까. 남은 대회 열심히 준비해서 제네시스 대상을 꼭 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쩬와타나논은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문도엽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김백준도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일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이정환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