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스마트그늘막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관악구가,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스마트 그늘막’과 ‘빗물받이 QR 관리 시스템’을 확대 도입하며 생활밀착형 스마트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치인 25.6도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보행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첨단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구는 올해 5월까지 스마트 그늘막 23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기존 시설을 포함해 총 119개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과 풍속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며,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한 LED 조명도 갖추고 있다. 특히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배려해 벤치를 함께 설치함으로써, 신호 대기 중 무더위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QR코드가 부착된 빗물받이(예시)

침수 예방을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구는 상반기 내로 빗물받이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QR코드 기반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관내 27,000여 개의 빗물받이 중 민원 빈도가 높은 상업지역 및 지하철역 주변 1,700개소에 QR코드를 부착해, 주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신고하고,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장기적인 침수 예방 정책 수립에도 활용된다. 민원 발생 시기와 지역을 분석해 집중관리 구역을 설정하고, 기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예측 불가능한 기후 위기 시대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AI와 ICT 기술을 접목한 관악형 스마트 행정을 통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