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11일 신안산선 공사장 도로 붕괴 사고현장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광명시)
(광명=뉴스영 공경진 기자) 광명시가,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대대적인 안전 대책 강화에 나섰다. 시는 경기도와 합동으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시민이 직접 현장 점검에 참여하는 ‘시민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재발 방지와 현장 투명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광명시는 신안산선 제5-2공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시는 경기도와의 협력을 통해 사고 지점과 인근 지역에 대한 합동 안전 점검을 추진하며, 해당 공사의 시공사와 시행사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 등 조사기관에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12일 오전 4시30분경 신안산선 공사현장에 고립되었던 근로자가 구조되고 있다.(사진=광명시)
특히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과 대책 마련을 공공 차원에서만 맡기지 않고, 사고 인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안전대책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현장 점검에 참여하고, 공사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시민 눈높이에서 감시하게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신안산선 광명시 구간 전반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행사인 넥스트레인㈜과 시공사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에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는 이와 함께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신속한 복구와 보상 대책 마련도 병행 추진 중이다. 또한 시행사 주관의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사고 원인과 향후 공사 진행 과정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불안 해소를 위한 투명한 대책 제시를 촉구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현장을 찾아 점검해왔던 만큼 이번 사고는 더더욱 안타깝다”며 “시민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