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영 공경진 기자) 김경희 이천시장은, 2일 제250회 이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과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김 시장은 “2025년은 민선 8기 시정 목표를 가시적으로 완성하며 이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골든타임”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시장은 2024년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며, 이천이 반도체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첨단산업 육성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대월산업단지 승인, 방산신뢰성센터 설립, 반도체 종합솔루션센터와 인재양성센터 개소 등을 예로 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민생경제 회복, 미래도시 지향, 일상 속 행복 증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내년도 본예산을 일반회계 기준으로 1조 1,867억 원으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3% 증가한 수치로, 이천시 역사상 처음으로 본예산이 1조 원을 넘었다. 특별회계를 포함한 총 예산 규모는 1조 3,641억 원이다. 김 시장은 “불요불급한 비용을 과감히 삭감하고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배분에 집중했다”며, 예산안에 대한 시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민생경제 회복은 김 시장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천사랑 지역화폐 발행 목표를 1,100억 원으로 설정하고, 공공배달앱 가맹점 확대,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또한, 청년 e-room 활성화와 청년창업지원센터 개소 등을 통해 청년이 지역경제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공공형 돌봄체계를 강화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한다.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운영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다함께 돌봄센터 추가 설치 등은 김 시장이 내세운 핵심 정책 중 하나다. 또한, 산모·신생아 지원 확대, 장애인 자립지원 서비스 강화, 어르신 공익형 일자리 제공 등으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천시는 내년에도 첨단산업 육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반도체 융복합 교육센터 설립, 반도체 관련 기업 지원 확대, 대월산업단지 착공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 시장은 “지역 인재를 반도체 전문가로 양성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산업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천의 미래산업진흥센터 설립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미래성장산업펀드 도입도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은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과 주거 환경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언급됐다. 김 시장은 중리지구 택지 개발을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며, 3개 역세권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분수대오거리 개선에 이어 전선 지중화 사업과 노후 터미널 개선도 병행한다. 또한, 증포지구, 사동지구 등 신규 개발사업을 통해 도시 정주환경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스마트 안전도시를 구현하고 도로·교통·주차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과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예고했다. 동이천IC와 부발 하이패스IC,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6공구 등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GTX-D 노선과 용인-부발 간 반도체선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영주차장 신설과 희망택시, 저상버스 도입으로 교통약자 배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해월애니메이션 축제를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문화와 관광 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설봉공원 리노베이션, 장록근린공원 조성, 소고리 매립장 공원화 등을 통해 이천을 푸른 정원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스마트 농업 시설 보급, 로컬복합상생센터 건립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 농업인 육성과 귀농·귀촌 지원을 통해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령 농업인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희 시장은 “이천이 대한민국 철도교통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중부내륙철도와 GTX-D 노선 등 주요 교통망을 언급했다. 그는 “이천을 대한민국 속의 작은 대한민국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치밀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끝으로 “시민과 함께 꿈꾸는 이천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겠다”며, “2025년에도 시민 여러분과 손잡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정연설은 이천시가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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