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대한체육회장 도전..."세계에서 제일 운동하기 좋은 나라 만들겠다"

김영식 기자 승인 2024.10.24 09:29 의견 0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영 김영식 기자)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준비된 리더십, 강력한 변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에서 제일 운동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내년 1월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강신욱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대한민국 체육계를 대표하는 내외 귀빈 약 400여 명이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웠다.

강 교수는 “현재 체육계는 혼란과 불명예의 중심에 서있다. 체육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고 사익을 추구하는 부정행위자들은 레드카드를 들어 단호히 퇴장을 명해야 한다.”고 출마의 배경을 밝혔다.

강 교수는 “조선체육회 창립 백여 년 이래 대한체육회가 이렇게 국민의 질타를 받고 변화를 요구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국민의 보다 나은 운동환경. 선수와 지도자 처우 개선,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 등 산적해 있는 선결과제를 앞에 두고 끝을 알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체육인들은 규칙을 지키고, 또 그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 규칙이 설령 내게 손해가 가더라도 그것을 존중하고 지켜가는 사람들이다”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고치고, 체육인들을 이용하고, 동원하고, 심지어 그것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정부와 반목하는 반칙이 자행되고 있다”며 퇴장을 요구했다.

이에 강 교수는 “저는 우선적으로 정부와 빠른 시간 안에 상호 생산적인 관계를 회복하겠다. 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가 재정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각 단체가 좀더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육성, 지도자 처우 개선, 사업비와 운영비의 안정적 확보 등 당면한 과제를 직시하고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그것을 토대로 지방체육회의 안정적 예산 확보를 위한 입법을 우선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앙경기 단체에게는 선수육성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후보등록시에 공약으로 발표하겠다. 믿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8년 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에 대해 “두 단체가 차라리 분리되어 있을 때가 좋았다고 회상하는 체육인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다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며 “대한체육회가 그동안 이 문제 접근에 너무도 소홀했다. 저 강신욱은 지방체육회와 종목별 회장님들의 경험에서 묻어나는 지혜를 모아 그 답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신욱 교수는 출마선언 말미에 “세계에서 제일 운동하기 좋은 나라는 빠른 체육계 정상화를 통해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소통하고 용서할 때 비로소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강 교수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농여중 하키부 감독을 역임하였으며 1989년부터 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정년 퇴임 후에는 명예교수로 위촉되었다.

그는 또한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2005∼2013년)를 비롯해 한국체육학회장(2016∼2017년)과 대한체육회 이사(2017년) 등 다양한 체육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며 체육계 발전에 기여했다.

강 교수는 ‘이기흥의 대항마’로 주목받으며 지도자·선수·학자·행정가 등 체육인의 길을 총망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인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 체육인들과의 현장 소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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