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롯데오픈'서 2년 7개월 만에 우승..."날 믿고 과감하게 경기하겠다"

김명훈 기자 승인 2023.06.04 20:50 | 최종 수정 2023.06.04 21:50 의견 0
최혜진이 롯데오픈 FR 18번홀에서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KLPGA제공)


(뉴스영 김명훈 기자)“앞으로도 날 믿고 과감하게 경기하겠다” 최혜진(24, 롯데)이 자신의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1승(아마추어 2승 포함)을 신고했다.

최혜진은 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파72)에서 열린 ‘롯데오픈(총상금 8억)’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경기를 마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3라운드 선두를 지켜내며 2위 정윤지에 2타 차로 우승했다.

롤렉스 랭킹 30위 자격을 출전한 최혜진은 지난 대회에서 7위를 랭크했고 이번엔 우승을 추가하면서 잃었던 KLPGA투어 시드권도 챙기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챙겼다.

최혜진은 “솔직히 찬스 왔을 때 조급한 마음도 들고, 못하고 있을 때 자신감 떨어지고,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우승 없는 기간의 속마음을 전했다.

2위와 3타차 선두로 출발한 최혜진은 1번 홀(파4)버디를 성공시키며 3라운드의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번 홀(파3)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며 보기를 범해 얻은 타수를 반납했다.

이어진 5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홀에 1.6야드에 붙는 완벽한 버디 찬스를 살리며 다시 1타를 줄였으나 6번 홀(파5)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다시 타수를 잃었다.

9번 홀(파4)에서 행운의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1타를 줄였고, 챔피언조 정윤지와 이소영이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에 들어선 최혜진은 전반과 달리 버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11번 홀(파4)에서 파퍼트가 빗나가며 보기를 범했고 13번 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았다.

선두를 추격해야 할 정윤지와 이소영 또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최혜진은 지난 2020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7개월 만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최혜진은 “솔직히 찬스 왔을 때 조급한 마음도 들고, 못하고 있을 때 자신감 떨어지고,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우승없는 동안 심정을 고백했다.

최혜진은 이번 우승으로 “한 번의 미스가 나와도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와서 깨달은 이 방식을 미국 가서도 잘 해보겠다”며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2라운드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한 정윤지는 12언더파 276타로 2위로 경기를 마쳤고 김효주가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로 이소미, 김지수, 이소영과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올라섰던 최예본은 5타를 줄이며 8언더파 280타로 임진희, 박주영, 배소현과 함께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경기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도 4타를 줄이며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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