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 국제교류사절단이 세계적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뉴스영 공경진 기자) 안산시 국제교류사절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을 방문해 과학기술 기반 도시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자이언트(GIANT) 프로젝트’를 시찰하고, 안산형 첨단 혁신도시 구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르노블은 지난 2007년 국립연구소 2곳, 대학 3곳, 연구기관 3곳 등 8개 기관이 협력해 과학기술과 도시개발을 통합한 ‘자이언트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이후, 약 20여 년 동안 정보통신(ICT), 나노기술,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거점도시로 성장했다. 현재 그르노블은 유럽 내 최첨단 R&D 클러스터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혁신 도시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시찰은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업구조를 가진 안산시가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형 산업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 마련 차원에서 추진됐다. 특히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고도화와 AI·로봇 융합 클러스터, 2차전지 특화단지 조성 등 안산시가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와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사절단은 세계적인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방문해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과 자동화 기술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그르노블 투자청 관계자들과 만나 '자이언트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과 산학연 협력 모델을 직접 둘러보고 운영방식을 청취했다.
안산시 국제교류사절단이 도시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프랑스 그르노블 투자청을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현장 방문에서는 산학연이 긴밀하게 연계된 도시형 연구개발(R&D) 혁신 생태계가 어떻게 조성되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접함으로써, 안산형 혁신도시 비전 수립에 필요한 실질적 인사이트를 얻었다는 평가다.
도원중 안산시 기획경제실장은 “그르노블은 전통 제조업 도시에서 첨단 기술혁신 도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로, 안산시가 지향하는 미래 모델과 매우 유사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첨단기술과 도시 공간이 함께 진화하는 안산형 혁신도시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이번 시찰을 토대로 앞으로도 유럽과 북미 등 세계 주요 혁신도시의 선진 사례를 지속 연구하고, 산업구조 전환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반월·시화 국가산단 고도화 사업과 AI, 2차전지 특화 전략 등이 구체화되면서, 안산시가 명실상부한 첨단 혁신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