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9년 만에 우승 감격...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 우승

김주형, 아쉬운 버디 퍼트 놓치며 준우승
김홍택, 2025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획득

김영식 기자 승인 2024.10.27 22:34 | 최종 수정 2024.10.27 22:40 의견 0
안병훈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영식 기자


(인천=뉴스영 김영식 기자) 안병훈(33, CJ)이 DP월드투어와 KPGA가 공동 주관하는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최종일 김주형(22, 나이키)과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하며 어머니 자오즈민과 부등켜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보인 안병훈은 “이렇게까지 기분이 좋을 줄 몰랐다. (웃음) 우승을 해도 담담하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면서 “우승을 하니까 나름 힘든 시기를 겪었던 것에 대한 생각도 났다. 또한 대회장에 계시는 부모님과 할머니를 보니까 눈물이 나왔다”며 감격스런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골프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뒷바라지를 해 주셨고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며 “PGA투어든 DP월드투어든 KPGA 투어든 우승을 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너무나 완벽했던 1년이었다”며 기뻐했다.

안병훈은 지난 2015년 DP월드투어 ‘BMW 챔피언십’과 KPGA ‘제31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안병훈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김주형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1차 연장 승부로 끌고 간 안병훈의 티샷은 헤저드 라인 앞에 떨어져 두 번째 샷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반면 김주형은 페어웨이 중앙에 위치해 3라운드에서 이글을 다시 한번 노려볼 상황이었다. 먼저 샷을 한 김주형은 그린 앞 벙커 턱에 볼이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고 안병훈은 그린 오른쪽 공터에 볼을 떨어트려 안정적인 상황이 됐다. 김주형은 세 번째 샷을 미스하며 패색이 짙어졌고 안병훈은 여유있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졌다.

우승하고도 안병훈은 김주형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었다. 그는 “주형이가 생각한 피니시가 아니어서 아쉬웠다”면서 “실력이 좋은 주형이한테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안병훈이 연장 1차전에서 승리하고 김주형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안병훈은 “PGA투어에서 TOP5, TOP10을 자주 했다는 것은 내 골프 실력이 매 시즌 늘고 있다는 것이다. PGA투어에서 우승을 하면 정말 좋겠지만 나는 이렇게 내 골프가 매 해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다”면서 우승을 쫓지 않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우승이 내 커리어에 더 많은 우승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우승이 미칠 영향에 대해 말했다.

김주형은 18번 홀(파5)까지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으로 승부를 돌렸고, 1차 연장에서 세컨 샷에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김주형이 18번 홀(파5) 버디 퍼트를 놓치며 놀란 표정으로 아쉬워하고 있다./사진=김영식 기자


KPGA 투어 선수 중 상회 1명에게 주어지는 ‘2025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는 김홍택(31, 볼빅)에게 자격이 부여 됐다. 김홍택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KPGA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김홍택이 8번 홀 티샷을 하고 자신의 볼을 바라보고 있다./사진=김영식 기자


그는 “일단 확실히 DP월드투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기량이 좋다고 느꼈다”면서 “쇼트게임에서는 좀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 점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DP월드투어 무대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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