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청 전경/사진=오산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오산시가 청년 정책의 초점을 단순 지원에서 청년이 도시에 정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시는 12일 취업·창업부터 주거·복지, 역량 강화, 사회참여까지 청년의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청년 친화 도시'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는 2023년 청년업무 전담팀을 신설하고, 2024년 '오산시 청년일자리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개정해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청년 지원의 현장 거점인 청년일자리센터 '이루잡'은 취업특강, 직무멘토링, 면접 스피치,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경기 청년공간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꿈틀가게'는 청년 외식 창업가에게 실제 점포 운영 기회를 제공하고,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창업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식으로 정착을 지원한다.

장기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청년 대상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참여수당과 인센티브를 통해 자신감 회복과 사회 재진입을 돕는다.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사업 예산은 2025년 전년 대비 38% 증액됐다.

올해 2월 청년소통 간담회에는 10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해 일자리, 생활, 공간, 참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일부 아이디어는 정책에 반영됐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과 지역 복지관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청년고용협의체도 출범했다. 구직단념청년, 자립준비청년, 시설 퇴소 청년 등을 함께 발굴하고 취업 연계 방안을 공동 모색하는 체계다.

주거 지원도 강화된다. 시는 매년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행복기숙사 입주를 지원하며, 세교2지구에는 청년·신혼부부 2천500세대 규모의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청년은 도시의 미래이자 오늘의 동력"이라며 "오산이 청년이 머물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일자리·주거·복지 전 영역에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