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시흥시의회


(뉴스영 이현정 기자) 시흥시의회가 지역의 필수 의료체계 구축과 소아 응급의료 지원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시의회는 4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에서 ‘필수 의료체계 구축 및 소아 응급의료 지원 정책토론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토론회에는 박소영 의원이 좌장을 맡고, 김정은 시흥시의사회 부회장, 오상윤 대한분만병의원협회 사무총장, 이동엽 시흥시의사회 소아과지회장, 김예람 경기도 응급의료지원단 연구원, 윤현주 시흥시 보건정책과장이 참석했다.

박소영 의원은 “시흥시에 남은 단 한 곳의 분만 병원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출산·소아·응급의료 중 어느 하나라도 붕괴되면 시민 전체의 의료 안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은 부회장은 “분만 인프라 부족과 응급의료 접근성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시흥시가 자체적인 필수 의료체계 구축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윤 사무총장은 “시의 유일한 분만 병원이 경영난으로 존폐 위기에 있다”며 “지자체가 간접 지원을 넘어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공공의료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흥시 필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 진행 모습/사진=시흥


이동엽 지회장은 “1차 의료기관 위기가 상급병원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아과 운영 유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예람 연구원은 “지역별 자원 최적화와 연구를 통해 응급의료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3차 병원 유치로 시흥시 의료 환경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현주 보건정책과장은 “분만 병원 존폐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번 토론회 논의를 바탕으로 현행 ‘시흥시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면 개정해 필수의료와 응급체계 강화 방안을 담은 개정안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