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뉴스영 김동윤 기자) 최승빈이 첫 우승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더채리티클래식 2025(총상금 10억)’에서 역전 우승하며 시즌 첫 승과 통산 2승을 장식했다.
최승빈은 19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최승빈은 2위 그룹과 1타차를 지켜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승빈은 PGA 투어 진출을 위해 지난주 PGA투어 큐스쿨에 도전 후 1차전을 통과 후 월요일에 한국에 도착해 대회에 임했다. 최승빈은 1차 테스트와 우승까지 하는 영광을 안았다.
시차 적응이 힘들었지만 최승빈은 “한국시간 월용일에 귀국해 시차 적응에 초점을 두고 컨디션 관리를 했다. 1라운드에서 적응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기는 했다”면서 “하루가 지나갈 때 마다 괜찮아졌고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최승빈은 1라운드 공동 67위로 시작해 2라운드 공동 8위, 3라운드 공동 3위로 라운드를 반복할수록 컨디션을 되찾으며 경기기량이 향상됐다.
최종라운드에서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로 시작한 최승빈은 첫 홀(파4)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였다. 이어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6번,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전반을 마쳤다.
최승빈이 우승을 확정짓고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사진=KPGA
후반 김민규와 박은신의 추격으로 공동 선두체제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승빈은 파행진을 하며 버디 한 개가 아쉬웠다. 최승빈이 드디어 16번 홀(파5) 값진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동률을 이뤘던 김민규가 17번 홀에서 박은신이 18번 홀에서 경기 막판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고 최승빈은 타수를 지켜내 1타 차로 우승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우승한 최승빈은 “스코어를 확인하지 않고 경기를 하다 14번 홀(파4)에 들어서면서 리더보드를 봤다. 같은 조에서 경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선두 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16번 홀(파5)가 찬스이자 승부처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홀에 나를 포함해 김민규, 박은신 선수 모두 버디를 잡았다. 그래서 17, 18번 홀까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2개 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를 했다”며 치열했던 승부를 되새겼다.
최승빈은 다음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각오에 대해 말했다. 그는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챔치런십’에 처음 출전한다. 올해는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 많이 출전한다”며 “내가 열심히 경기해서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면 되게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올해 ‘더 CJ컵’에서 연습라운드 당시 김시우, 안병훈 선수와 함께 라운드 했다. 그때 배운 것도 많았고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며 “함께 경기를 하면서 배우는 것은 또다른 기회다. 한국 갤러리들에겍도 기대가 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공동 선두 이상희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송민혁은 3타를 잃고 각각 공동 7위와 공동 21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