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처인구 시민과의 대화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6일 오후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2025년 처인구 시민과의 대화’에서 200여 명의 주민들과 3시간 넘게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시청 주요 간부와 처인구청장이 함께 참석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신속한 조치와 대안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대화에 앞서 용인특례시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며 “민선 8기 용인특례시는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에 힘쓰는 한편, 문화·복지·생활체육 전반에서 시민 행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삼성전자 기흥미래연구단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등 502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지며 용인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10만 명을 넘어선 용인은 울산광역시를 추월해 인구 규모 8위 도시가 됐다”며 “철도·도로망과 교육·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2040년 125만 대도시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하는 일반산단의 신속한 승인·착공 과정을 설명하며 “정부의 규제 해제와 지원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의 결정적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주요 정책 현안도 소개됐다. 그는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와 반도체선 개설, 국도 45호선 확장, 동용인IC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이동 공공주택지구와 문화도시 인프라 조성, 반다비 체육센터와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등 교육·복지·생활SOC 확충 계획을 설명하며 “처인구는 철도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대중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실현되면 용인의 교통 여건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조아용 톡톡함’을 통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체육·문화시설 확충, 도로 신호체계 개선 등 생활 밀착형 건의를 제시했으며, 이 시장은 “시민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은 적극 검토해 반영하겠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시정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일 시장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용인시
▲ 주민 불편·문화 지원 요청 잇따라…이상일 시장 “현장 의견 정책에 반영”
‘처인구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교통 불편, 생활 인프라 확충, 문화·예술 지원 등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양지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도로 확장 공사로 상가 앞 주차 공간이 사라져 생업에 어려움이 크다”며 대체 주차장 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이상일 시장은 “교통 편의를 위한 공사지만 상인들의 불편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양지119센터 인근 임시주차장 조성이나 국유지 활용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고진역 인근 주민들은 버스 접근성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66번·66-4번 노선 변경과 마을버스 신설을 요청했으며, 이 시장은 “신속한 조치를 검토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노선 변경은 어렵지만 마을버스 증차와 신규 노선 신설을 추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분야 건의도 이어졌다. 백암면 주민들은 대표 축제인 ‘백암백중문화제’의 발전과 지원을 요청했고, 이 시장은 “문화와 예술이 시민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신념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백암백중문화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예술총연합회 회원들도 지역 예술인과 청년 예술인 지원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 시장은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예술인들의 활동 기회를 넓히는 방안을 용인문화재단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용인시
▲학생 안전·교육환경 개선 건의에도 즉각 대응 주문
이날 대화에서는 학생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 의견도 나왔다. 처인구 남사읍 ‘한숲시티’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처인초·중학교 앞 버스 종점 회차 구간에 신호가 없어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뻔했다”며 “학생들의 통행 안전을 위해 해당 버스 노선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상일 시장은 현장 확인 경험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 그는 “처인초·중학교 현장을 방문했을 때 안전지킴이가 배치되지 않은 것을 보고 바로 조치한 바 있다”며 “보행 신호 설치 문제는 경찰과 협의하고, 학생 안전을 위한 조치는 신속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시 관계자도 즉석에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해당 버스는 최종 목적지에 승객을 내린 뒤 빈차로 학교 앞을 회차하는 노선이라 변경 시 긴 구간을 우회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운수사와 협의해 회차 시 시속 30㎞ 미만으로 운행하고, 보행자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 생활환경 개선, 골목상권 지원 등 다양한 주제를 제안했고, 이 시장은 현장에서 시 관계자들에게 즉각적인 검토와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그는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정책의 필요성을 다시 느꼈다”며 “오늘 제기된 의견들을 공직자들과 함께 연구해 더 좋은 도시를 만드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처인구민의 행복을 위한 시의 정책으로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용인~잠실·청주공항) ▲반도체선(동탄~부발)과 평택~부발선 추진 ▲반도체선(화성~용인~안성) 개설 ▲국도45호선 8차선 확장 ▲이동 공공주택지구 조성(반도체 배후도시)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 신설 ▲국도42호선(남동~양지) 대체우회도로 신설 ▲이동·남사지역 문화도시 인프라 조성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반도체 고등학교(2027년 3월개교) ▲팜앤포레스트 타운 조성 ▲백암초 학교복합시설 건립 ▲동부지역 여성회관·장애인회관 건립 등의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