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광주시체육회(G-SPORTS·CLUB-수영) 소속 유소년 선수들이 전국 대회에서 잇따라 금빛 물살을 가르며, ‘수영 강도(强道)’ 경기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특히 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경기도가 수영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역들이 경기광주 G-SPORTS 수영팀 소속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지역 체육의 자긍심은 배가된다.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초등학교 4학년 이서진 선수다. 그는 전국소년체전 배영 100m(4학년 이하부)에서 1분 11초 9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회신기록에는 불과 0.29초가 모자랐지만, 경기력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이어진 배영 50m에서는 33.42초로 은메달을 추가하며 다크호스를 넘어 ‘차세대 국가대표’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서진은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배영 100m와 50m 모두에서 대회신기록을 새로 쓰며 금메달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상반기 전국 초등부 배영 부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이다.
전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이서율 선수도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소년체전에서 자유형 50m, 100m 결승 진출에 성공한 그는 광주대회에서 자유형 50m 동메달, 배영 50m 은메달을 수확했다. 근대2종 대회에선 2차례나 개인전 1위를 차지하며 수영과 육상을 겸비한 멀티플레이어형 유망주로 부상 중이다.
수영을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박서준 선수도 놀라움을 안겼다. 광주전국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장거리 종목에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한 경기력은 “센세이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등부에서는 김서윤 선수가 근대2종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G-SPORTS 수영팀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수영과 육상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는 클럽의 다면적 훈련 시스템이 빚어낸 산물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성과는 선수들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선수들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이자 코칭스태프의 중심인 박정선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와 치밀한 훈련 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G-SPORTS 수영팀은 2024년 기준 전국 수영대회 8회 이상, 경기도 대회 포함 연간 11회 이상, 근대5종 전국대회도 연간 4회 이상 출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클럽이 지역 수영의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광주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특히 2026년 경기도민체육대회의 광주 개최 확정은 지역 체육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방세환 경기광주시장은 국제 규격 50m 수영장 건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방 시장은 “유소년 수영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추생진 경기광주시수영연맹 회장은 클럽이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경기광주로타리클럽 등 지역 후원단체들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함께하고 있다.
민·관이 함께 만든 육성 시스템 속에서, 경기광주시 G-SPORTS 수영팀은 단순한 ‘지역 클럽’이 아닌 전국 유소년 수영계를 선도하는 ‘미래 대표팀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 수영의 새 물결은 경기광주에서부터 출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