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안양도시공사가 김경수 신임 사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내부 혁신과 시민 친화적 경영전략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신사독행(愼思篤行)’의 자세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사장은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조직 안팎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주도해왔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과의 수평적 소통을 강화해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힘썼고, 외부적으로는 시청 및 시의회와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그는 “공사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조직이어야 한다”며 실질적 실행력을 강조했다.
안양도시공사는 새로운 비전으로 ‘존중과 성장의 안양도시공사’를 내세우고, ▲선제적 안전 ▲공감과 소통 ▲창조적 혁신 등 3대 경영방침을 마련했다. 특히 안전 관리 분야에서는 ‘안전 패트롤’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노후 시설물의 데이터를 분석, 시기별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저출생·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 활용 방안도 눈에 띈다. 공사는 현재 이용률이 낮은 풋살장을 파크골프장·게이트볼장 등 고령자 맞춤형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고령자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임대주택과 요양시설 확보를 공공기여분에 적극 반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경영 혁신도 속도를 낸다. 현재 운영 중인 통합주차관제시스템을 활용한 무인화 확대는 물론, 체육시설 강습 추첨 시스템 개선, 안전점검 시스템 AI 도입 등 ICT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가 추진 중이다. 김 사장은 “혁신은 말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안양도시공사는 만안구 등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도시경쟁력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 분야에서 공사의 역할을 확대하며, 군포·의왕·과천·광명 등 인접 지자체와의 협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경수 사장은 “민간에서 쌓은 35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의 논리와 시장의 논리를 조화롭게 접목시키겠다”며 “안양도시공사가 시민에게 신뢰받는 혁신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막힘없는 개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