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시장과 관계자들이 시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천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처음엔 전시관인 줄 알았어요. 이렇게 밝고 세련되게 바뀌다니요”

6월 26일, 이천시청 2층 로비는 평소와 달랐다. 정장을 입은 내빈들과 시민들, 스마트폰을 들고 기둥 주변을 둘러보는 아이들까지...무언가 새로운 공간을 맞이한 현장의 설렘이 가득했다.

17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친 이천시청 2층. 그 한가운데에는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대형 미디어 보드 4대가 자리하고 있다. 세로 3미터 높이의 미디어 보드 3대는 기둥을 타고 서 있고, 가로 10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미디어 보드는 마치 영화관 스크린처럼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다. 여기에 이천의 자연경관과 시정 소식이 어우러진 화려한 영상이 실시간으로 흐른다.

이 공간은 단순한 시정 홍보 매체를 넘어서, ‘디지털 놀이터’이자 시민들의 열린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청사에 설치된 미디어 보드 모습/사진=이천


이날 열린 시연식에는 김경희 이천시장, 박명서 시의회의장, 정상록 SK하이닉스 부사장, 김성현 청강문화산업대 산학취업처장 등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각종 영상을 감상하고, 변화된 공간을 둘러보며 앞으로의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경희 시장은 인사말에서 “그림 전시회, 졸업 작품전, 사진전 등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재능으로 이 공간이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미디어 보드를 통해 정책‧행사‧축제 등의 시정 소식은 물론, 이천9경과 계절별 풍경 등을 실시간 송출하여 시민들에게 힐링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학교, 단체들과 협력해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고 제공함으로써, 시민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존의 딱딱한 시청 로비에서 탈피해, 시민 누구나 찾고 머물고 싶은 ‘디지털 공간’으로의 변신. 이천시가 추구하는 ‘스마트 도시’의 이미지가 로비 한복판에서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