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8일 서천동 천공기 전도 사고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을 위로하고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5일 밤 용인 기흥구 서천동에서 발생한 천공기 전도 사고와 관련해 8일 저녁 피해 아파트 입주민들을 직접 찾아 위로하고, 주민들의 조속한 생활 복귀를 위해 시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국가철도공단, 시공사 측이 대책회의를 진행 중일 때 사전 고지 없이 현장을 찾았다. 그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주민들이 회의장에 모였고, 곧바로 간담회 형식으로 전환됐다.

이 시장은 “사고 당시의 충격은 물론, 이후 지속되는 불안과 불편 속에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주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시는 여러분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피해 보상도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복수 기관에 의한 안전진단 실시, 임시 거처의 거리 문제, 학생 통학 지원 등의 다양한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이 시장은 “공신력 있는 복수 기관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임시 거처 또한 아파트 인근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공단과 시공사 측에 요청하겠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등하교 문제에 대해서도 “시공사에서 책임지고 통학버스를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고, 시공사 측도 이를 수용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천공기 사고 관련 허위 정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가짜 뉴스로 인해 시민 불안이 증폭되고, 아파트 이미지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시는 잘못된 정보가 시정·삭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주민들께서도 관련 내용을 시에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 말미에는 국가철도공단 측이 “시공사에 압박을 가해 잘 수습하도록 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이 시장은 단호한 태도로 “공단은 발주처로서 공동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다”며 “시공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공단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10시 18분경 발생했다. 당시 공사 현장에 설치된 무게 70t, 길이 44m의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로 넘어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60세대, 156명이 긴급 대피해 현재는 호텔, 모텔 등 임시 거처에서 생활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평소에도 아파트 단지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을 직접 찾는 등 시민들과의 소통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 대응에서도 이러한 행보가 다시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