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별빛 마실 학교」 부모교육 활동 사진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관악구가, ‘은둔형 청년’과 가족의 사회적 회복을 지원하는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 ‘별빛마실학교’를 운영하며, 고립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실질적 변화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별빛마실학교’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고립·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과 그 가족의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자립을 동시에 꾀하는 관악형 복지 실험이다. 지난해 중장년 은둔자를 대상으로 시도한 이 프로그램은 실제 참여자 10명이 지역사회로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성과를 보이며, 관악구 돌봄 정책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은둔 청년의 일상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요리, 장보기, 정리수납 같은 실생활 기반 프로그램은 물론, 정서적 지지와 가족 관계 개선에 중점을 둔 ‘가족 자조모임’과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병행된다. 특히 부모 스스로가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연대할 수 있는 교육과 만남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은둔자의 변화를 가족 안에서부터 유도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지난해 「별빛 마실 학교」 성과공유회 활동 사진
지난 3월 자조모임에서는 은둔을 극복한 청년의 생생한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고, 4월에는 전문가 특강을 통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실질적 이해를 도왔다. 홀수 달 셋째 주에는 자조모임, 짝수 달에는 부모교육이 진행되어 실질적인 가족 내 치유와 회복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전문 심리상담가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진행하는 ‘찾아가는 멘토링’ 서비스, 일상 기술 교육, 힐링 숲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된다. 모든 과정은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돼, 은둔 청년과 가족이 실질적으로 ‘자신의 속도’로 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별빛마실학교’는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닌, 고립된 개인과 가족을 다시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회복의 플랫폼”이라며, “세상과 다시 연애할 수 있도록 돕는 이 회복의 여정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앞으로도 ‘별빛마실학교’를 중심으로 고립‧은둔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 모델을 강화하고, 당사자와 가족, 실무자,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 회복의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