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재즈페스티벌 in 가평’ 전경/사진=가평군
(뉴스영 이현정 기자) 가평이 다시 한 번 재즈의 도시로 빛났다.
가평군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가평읍 일대에서 열린 ‘제2회 재즈페스티벌 in 가평’이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가평의 음악 축제’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축제에는 자라섬 서도, 잣고을광장, 음악역1939, 오리단길(흥농종묘), 하츠아키 등 도심 7곳의 무대에서 34개 팀의 국내외 뮤지션이 공연을 펼쳤다. 가평의 거리마다 재즈 선율이 흐르며 도심 전체가 공연장으로 변했다.
특히 헝가리의 ‘드레쉬 퀄텟’, 콜롬비아의 ‘프렌테 쿰비에로’, 프랑스의 ‘마리옹 랑팔’, 싱가포르의 ‘알레메이 페르난데즈’ 등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매료시켰다. 국내에서도 김민규(델리스파이스, 스위트피), 한상원 밴드, 남예지 등 정상급 뮤지션들이 출연해 세대를 잇는 음악의 교감을 이끌었다.
공연은 ▲‘웰컴포스트’(자라섬 서도) ▲‘파티스테이지’(잣고을광장) ▲‘재즈스트리트’(오리단길) ▲‘재즈스테이션’(음악역1939) ▲‘미드나잇 재즈카페’(석봉로) 등 5개 테마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신설된 ‘미드나잇 재즈카페’는 석봉로 일대를 야간 공연장으로 꾸며, 가을밤 낭만적인 재즈의 향기를 더했다.
가평군은 수해복구에 힘쓴 군 장병들을 축제에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따뜻한 축제의 의미도 더했다.
한 관람객은 “거리 전체가 하나의 무대처럼 느껴졌고, 어디서든 음악이 들려오는 도시의 풍경이 인상적이었다”며 “가평이 진정한 재즈 도시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재즈페스티벌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재즈를 매개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평군은 내년 축제에서도 더 풍성한 프로그램과 글로벌 뮤지션 참여 확대를 통해 ‘재즈의 도시 가평’의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