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1일 '승일희망요양병원' 개원식에서 축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사진=용인특례시)

(용인=뉴스영 공경진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1일 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 ‘승일희망재단 루게릭요양병원’ 개원식에 참석해 국내 최초의 루게릭 전용 요양병원 개원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승일희망재단 이사장인 가수 션, 강성웅 병원장, 박성자 상임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의미 있는 출발을 함께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1일 가수이자 '승일희망재단' 이사장인 션(가운데), 방송인 정혜영씨와 '승일희망요양병원' 개원식에 참석했다.(사진=용인특례시)

‘승일희망요양병원’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4,995㎡ 규모로 총 76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중증 근육성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와 재활치료,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병원 설립에는 국비 120억 원과 기부금 118억 8,000만 원 등 총 238억 8,000만 원이 투입됐다.

재단 설립자인 고(故) 박승일 농구선수는 2002년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후, 같은 병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요양병원을 꿈꾸며 2011년 가수 션과 함께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31일 용인특례시에 국내 첫 중증근육성 희귀질환자를 위한 요양병원 '승일희망요양병원'이 개원했다.)(사진=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은 민선8기 출범 이후 병원 설립을 위한 행정적 협의를 지속해 왔으며, 용인시는 2023년 건축허가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해왔다. 이와 함께 시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호흡기, 보조기기, 의약품, 간병비 등 의료비 지원과 가족 심리지원 바우처 서비스도 이어오고 있다.

이 시장은 개회식 축사를 통해 “중증근육성 희귀질환자를 위한 병원이 용인에서 첫 발을 뗀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환자와 가족들이 품은 희망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시에서도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걸린 ‘이제 시작입니다. 함께 지켜야 할 희망’이라는 문구처럼,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 희망을 지키고 키워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