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해 11월 경기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2023년 2월 맺은 협약 사진을 보여 주며 김 지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8일, 용인특례시의회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및 경강선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결의문을 채택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시 집행부가 오랜 기간 추진해온 사업을 시의회가 지지해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미온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대권 행보에 집중하며 도정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본분을 망각한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용인특례시의회는 지난 1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용인시 철도망 구축을 위한 국가 및 경기도 철도계획 반영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용인특례시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과 경강선 연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종합운동장역-수서역-성남 판교-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을 잇는 50.7km 노선으로, 용인특례시와 성남, 수원, 화성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또한, 용인특례시와 경기 광주시는 경기 광주역에서 용인 이동·남사읍까지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 등 4개 시가 공동으로 용역을 진행한 결과, 경기남부광역철도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매우 높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동연 지사는 GTX플러스 3개 사업(GTX G·H 신설, C 연장)을 우선순위로 지정해 국토교통부에 요청했으며,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배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시장은 “경기도가 GTX플러스 3개 사업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결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B/C 값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도민이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GTX플러스 3개 사업의 B/C 값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김 지사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관련하여 중앙정부에 건의하거나 요청한 적이 없다”며 “경기도민의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정치적 행보보다 도정에 집중해야 하며, 도민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경강선 연장을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특화 조성계획’에 ‘경강선 등 연계 철도망 구축 추진’이 포함된 만큼, 철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용인 이동·남사읍에서 경기 광주를 거쳐 서울까지 가는 민자노선 검토 및 화성 동탄-용인 이동·남사읍-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철도 사업도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분당선 연장(기흥역-동탄-오산대역)도 경제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용인특례시의 철도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