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동·산본 정비기본계획 승인…1기 신도시 정비사업 본격화
뉴스영 공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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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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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는, 30일 1기 신도시 중 부천 중동과 군포 산본의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두 지역은 경기도의 선도적인 정비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할 준비를 마쳤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시행된 지 8개월 만에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된 것은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는 절차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된 성과다.
이번 정비기본계획은 단순한 아파트 재건축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비전을 담아 설계됐다. 경기도와 지자체, 주민,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하며 정비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결과로, 이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성공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정비기본계획의 수립 과정에서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전자문 및 노후계획도시 연구회를 활용해 심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반시설 용량 ▲증가 세대수에 따른 교통계획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 ▲주민의 계속거주 도시 비전 ▲자족기능 강화 방안 ▲안전 도시 조성 등 다양한 요소를 사전에 검토하여 계획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준비는 심의 소요 시간을 대폭 줄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RE100 확산과 주민들의 생활권을 고려한 계속거주 도시 비전이 포함된 점은 이번 계획의 중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기존의 정비사업 모델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도시 재건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정비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연구원,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6개 기관을 ‘지방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기구’로 지정했다. 각 기관은 정비사업의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사업 속도와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중동과 산본의 정비기본계획 승인은 도민의 삶을 담는 도시 재건축의 새로운 출발”이라며,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국제적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정비사업이 단순히 물리적인 재건축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도민, 지자체, 전문가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성남 분당은 시의 노후계획도시 조례 미비로 인해 ‘조건부 의결’ 상태로 승인되었으며, 조건 이행 후 정식 승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 일산과 안양 평촌은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절차를 마친 뒤 정비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각 시의 준비 상황에 맞춰 신속히 심의와 승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동과 산본의 정비기본계획 승인으로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은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기도는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도시 재건축을 목표로, 정비사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고 조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기 신도시들이 새로운 도시 모델로 자리 잡고, 도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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