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소 작가의 단편영화 '테트리스', 제4회 Jeolla 누벨바그영화제에서 지역공모 최우수상 수상
외로움과 연대를 테마로 한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 사로잡아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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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6:29 | 최종 수정 2024.09.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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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영 이현정 기자)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박예소가 제작한 단편영화 테트리스가 제4회 Jeolla 누벨바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순창에서 열렸으며, 지역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 작가는 이번 영화에서 공동연출과 제작까지 맡아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작업 과정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촬영 현장도 열악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테트리스>는 누구나 한 번쯤 접해봤을 '테트리스 게임'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영화는 사회적 박탈감을 느끼는 두 인물, '앨리스'와 '봉구'가 룸메이트가 되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가는 과정을 담았다. 박 작가는 "좁은 인생 속에서 치열하게 버티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테트리스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앨리스와 봉구는 서로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인터넷 카페의 아이디로만 소통한다. 이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인물들로, 그들의 상처와 외로움을 통해 현대인들이 겪는 소외와 고립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며, 가장 자신다운 모습으로 관계를 맺고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박 작가는 "서로를 통해 내면의 따뜻함을 느끼는 두 인물의 이야기가 외로움 속에서 상처받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음악 역시 이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랫가일(RATGUILE) 밴드의 엄경필 프로듀서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다수의 밴드 음악을 삽입했다. 박 감독은 "앨리스와 봉구의 연대 속에서 멈춰 있던 음악과 춤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재 테트리스는 다양한 영화제에 출품되고 있으며, 박 작가는 "더 많은 관객에게 이 작품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세상에 나를 맞추려 할수록 상처만 쌓여가는 이들에게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전하며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박 작가의 단편영화 <테트리스>가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MV] 테트리스(feat. 이상훈 of RATGUILE) - 엄경필
[MV] (feat. 이상훈 of RATGUILE) - 엄경필- 테트리스단편영화 테트리스(TETRIS) ost - 테트리스 작곡: 엄경필 작사: 박예소 보컬: 이상훈 of RATGUILE감독: 박예소, 김민훈출연: 류제윤, 박예소, 이선 박준희, 강태현, 양희석, 이상미,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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