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상승세 지속되며 하락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4.03 08:37 의견 0
삼성증권 모바일 캡쳐


(뉴스영 김영식 기자)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제조업 PMI의 서프라이즈에 이어, 당일 발표된 2월 기업 구인 건수와 공장 주문 지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美 국채 수익률에 상방 압력을 가했지만 벤치마크 금리인 美 국채 10년물이 장 초반 4.4%선을 넘어서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는 일부 되돌려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가 연 3회 금리 인하가 적정하다고 공히 언급한 점도 금리의 상방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도 장 초반 하락폭을 일부 축소하면서 마감할 수 있었다.

■ 유가 상승 이유는

전일 10bp 넘게 급등했던 국채 10년물은 이날 3.9bp 추가 상승하며 4.35%선에 올라섰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의 경우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전일비 1.7bp 내린 4.69%로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도 연일 강세에 따른 매도세가 출회되면서 전일비 0.25% 내린 104.75pt로 종가를 형성했다. WTI 유가의 경우 경제지표 호조와 달러 하락세, 그리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비 1.72% 상승한 배럴당 85.15 달러로 마감했다. 85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처음이다. 런던 구리 가격이 톤당 9천 달러를 넘는 등 여타 원자재 가격도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 주요 지수는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72%, DOW는 1.00% 내렸다. 장중 한때 1.6% 하락했던 NASDAQ 지수는 0.95%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 가까이 하락한 이후 장중 꾸준히 낙폭을 만회하며 1.51%의 하락률로 거래를 마쳤다.

■ 테슬라, 예상치 밑돈 인도 실적에 하락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테슬라의 경우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전일비 4.9%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그리고 엔비디아는 1% 전후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알파벳은 0.60% 하락했고, 아마존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메타는 1.23% 상승했다. 지난 주 상장 첫날 강세를 보였던 트럼프 미디어는 직전 이틀간 30% 가까운 내림세를 보이다가 이날 6.0% 반등에 성공했다.

■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가 1.37%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유틸리티와 커뮤니케이션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반면 헬스케어와 경기소비재, 그리고 부동산은 1% 넘게 하락하며 지수 대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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