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대학동에서 개최된 ’제5회 예술고시촌 로컬페스티벌‘ 모습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관악구 전역에서 주민 주도의 ‘마을문화축제’를 확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지역 곳곳에서 개최되며, 주민과 예술인, 지역 단체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지역문화의 자생력을 키운다.
‘마을문화축제’는 관악구가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온 주민 참여형 문화예술행사다. 독창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축제를 발굴해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 4월, 미성동 일대에서 ‘한마음 벚꽃축제’가 열려 재활용 컵을 활용한 모종 심기, 손수건 황토 염색, 캘리그라피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주민 노래자랑과 봄꽃을 배경으로 한 소규모 공연도 마련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5일까지는 대학동 광태소극장에서 ‘제5회 예술고시촌 로컬페스티벌’이 진행됐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한 이 행사에서는 주민 참여 연극 발표회와 어린이 대상 연극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문화 소통의 장이 됐다.
2024년 관악구 남현동 예술인마을에서 개최된 예술제 진행 모습
오는 하반기 9월부터 11월까지는 총 다섯 개의 지역에서 축제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도림천 수변무대에서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시즌2’가 열리고, 중앙동에서는 ‘중앙동 마을축제 이랑’, 청림동에서는 ‘지역공감 어울림축제’, 남현동에서는 ‘우리는 예술인마을’, 신사동에서는 ‘신사어울림축제’가 각각 진행된다.
관악구는 이와 같은 마을문화축제를 통해 ▲주민 주도의 문화기획 역량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 간 협력과 소통의 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축제는 주민들의 화합의 장이자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라며 “하반기에도 관악만의 색깔을 담은 축제들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정이 아닌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가 지역문화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관악의 시도는, 향후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도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