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 '백송홀딩스-아이아드CC부산오픈'서 5년 만에 우승

김영식 기자 승인 2023.10.29 23:06 의견 0
엄재웅이 2억 원이든 부상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제공)


(뉴스영 김영식 기자) 부상에서 지난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복귀한 엄재웅(33, 우성종합건설)이 약 5년만에 우승했다.

엄재웅은 29일 부산 기장 소재 아시아드CC(파71/7,103야드)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 대회 최종일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고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스코어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엄재웅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우승이후 약 5년 1개월만에 통산 2승을 신고하며 우승상금 2억 원과 부상 현금 2억 원 총 4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엄재웅은 지난 21년 7월 손목 부상으로 병가를 신청하고 올 시즌 7월에 복귀하면서 아시안투어 ‘뉴질랜드 오픈’,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폴’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엄재웅은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3라운드부터 챔피언 조로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우승 기회가 왔다가 놓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경험이 됐고 이번 대회에서는 그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시안투어의 경험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엄재웅은 손목 인대 파열로 21년 7월 수술까지 받은 그는 “2년정도 재활 한 후 올해 7월에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손목이 좋지 않아서 손목에 무리가지 않는 스윙으로 변화를 줬다. 샷에 대한 정확성을 위주로 보완했다”며 수술 후 샷 정확성 위주의 연습을 했다.

엄재웅은 지난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박상현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하면서 끝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엄재웅은 긴장되는 상황에서 “눈을 감고 3초간 심호흡을 하는 편이다. 불안감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사실 오늘은 계속해서 스스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고 스스로의 페이스 유지하면서 경기했다”면서 마인드 컨트롤 방법을 밝혔다.

부상을 겪으면서 다시 올라설 수 있었던 엄재웅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운동선수로서 앞으로도 시련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시기가 오더라도 잘 견뎌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이 고향인 엄재웅은 “부담보다는 오히려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더 힘이 났고 그 힘 덕분에 경기도 잘 풀린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부산팬의 응원이 힘이 됐다며 감사했다.

한편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상승세를 보인 박상현은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무너지며 3타를 잃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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