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오른쪽)이 '용인-화성 연계교통 상생발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도로와 철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화성특례시와의 광역 교통망 구축을 직접 주도하며 수도권 남부 반도체 벨트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의원까지 함께 초광역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상일 시장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21일 오후 고양시청 백석별관에서 '용인~화성간 연계교통 상생발전 공동선언식'을 열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용인-화성 광역 협력은 이상일 시장의 적극적인 행정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꼽힌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화성 동탄을 지역구로 둔 이준석 국회의원(개혁신당·화성시을)이 용인특례시청을 방문해 동탄과 남사·이동읍을 연결하는 도로 신설을 제안하자 즉각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화답했다.
이 시장은 곧바로 시 공직자들에게 용인 남사·이동읍과 화성 동탄의 교통연계망 확충 방안 마련을 주문했고, 화성특례시와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노력은 20일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이준석 의원과의 재회동으로 이어졌고, 이틀 만에 양 도시의 공식 공동선언식으로 결실을 맺었다.
공동선언문에는 반도체 클러스터 간 도로 연결을 확대하는 광역 도로망 확충 내용이 담겼다. ▲용인 남사·이동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와 화성 동탄2지구를 잇는 도로·터널(동탄 신동남사읍 완장리) 신설 ▲국지도84호선(화성 중리용인 천리)과 국지도82호선(화성 장지용인 남사) 도로 사업 추진 협력 ▲경기남부 동서횡단선(반도체선, 화성 동탄용인 남사·이동읍용인 원삼면이천 부발읍)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이 핵심이다.
용인특례시와 화성특례시가 '용인 남사~화성 동탄 교통망 확충'을 위해 도로와 철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한다./사진=용인
이상일 시장은 "용인 남사·이동읍과 화성 동탄2지구를 잇는 도로를 신설하면 기존 82, 84호선 중간에 새로운 도로가 생겨 차량 분산으로 교통흐름이 한결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특례시는 새 도로 신설 시 국지도82호선과 국지도84호선의 차량 통행량이 약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은 "양 도시 시민들은 왕래할 수 있는 도로의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게 되므로 교통편의가 증진될 것이며, 산업물류의 흐름도 한결 원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해당 도로가 신설되면 용인 남사·이동읍과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시외버스 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 수단도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남사·이동읍 국가산단과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될 대규모 상업시설, 스포츠·레저 시설, 문화시설의 활성화를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일 시장은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남사·이동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 그리고 화성 동탄이 하나의 공동생활권으로 상생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용인특례시는 이번 협력이 양 도시의 산업·상업 분야 교류협력 강화는 물론,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대규모 공동생활권 형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