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웅철 의원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영
(뉴스영 이현정 기자) 강웅철 경기도의원(국힘, 용인8)이 20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고기동 학부모회·주민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업자의 약속 파기와 위험천만한 공사 강행을 강력 규탄했다.
강 의원은 "사업자는 실시계획인가 당시 고기초를 우회하는 도로 설치를 스스로 약속하고 허가를 받았다"며 "그러나 지금 와서 약속을 파기하고 가장 위험한 길인 고기초 앞길 운행을 고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개발업자의 행태다. 용인시가 안전 문제로 이를 반려하자, 사업자는 간접강제금을 지급하라는 신청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행정심판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용인시민의 막대한 혈세가 개발업자에게 지출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사 기간 동안 대형 공사차량이 보행로조차 없는 폭 6m 도로를 운행할 예정이다.
강웅철 의원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영
강 의원은 "이는 명백히 고기초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개발행위가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성남시 주민 민원 때문에 다른 노선이 안 된다면, 고기초 학생과 고기동 주민 4천여 명의 생명을 건 용인 시민의 민원은 더욱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원은 "경기도의원으로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 의원은 "고기초 아이들과 학부모,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을 멈추고,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여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