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 의원(가운데)이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과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은 20일 공공-민간 진료협력병원 협진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준호 의원실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 공공의료와 대학병원이 손을 잡는 첫 제도적 협진 모델이 파주에서 출범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과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은 20일 공공-민간 진료협력병원 협진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준호 경기도의원(국힘·파주1)이 기획부터 실무 조율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이뤄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협약의 시작은 지난 10월 27일 동국대일산병원에서 열린 '양한방 협진 및 공공의료 협력 강화 간담회'였다.

고 의원이 직접 회의를 주선하고 핵심 의제를 제시한 이 자리에서 파주병원 한의과 개설 이후 필요한 협진 모델의 방향과 공공-대학병원 연계진료 구조 마련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단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약 3주간의 실무 검토를 거쳐 실제 협약 체결로 이어지며 정책이 제도화되는 속도전을 보였다.

협약식에는 고준호 도의원을 비롯해 김동일 동국대일산한방병원장, 엄원자 경기도 의료자원과장,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추원오 파주병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진료 네트워크 구축 ▲한·양방 통합 협진 프로토콜 공동 개발 ▲교육·연구·임상데이터 공유 체계 마련 ▲협진모델 시범 운영 ▲통합돌봄 대상자 협진 확대 등 구조적 협력을 본격화한다.

특히 경기도 내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양·한방 협진이 가능한 동국대일산한방병원과의 공식 연계는 파주형 통합진료 모델을 완성하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꼽힌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과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은 20일 공공-민간 진료협력병원 협진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고준호 의원실


이번 성과는 고준호 의원이 지난 9월 파주병원 한의과 개설을 이끌고, 10월 16일에는 경기도한의사회로부터 추나베드 기증을 성사시키며 한방진료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온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다.

고 의원은 협약식에서 "오늘 협약은 파주시민에게 진료 선택권을 드리고, 직접 와닿는 실질적 협진체계의 출발점"이라며 "파주 안에서 공공병원을 거쳐 대학병원까지 바로 이어지는 의료연계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약이 선언으로 끝나지 않도록 실무협의와 현장 점검을 지속하겠다"며 "파주가 경기도형 공공-민간 협진체계의 선도 사례가 되도록 끝까지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번 협진 모델을 지역 발전 전략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동국대 한의과대학 학생 봉사단과의 협력 진료, 공중보건의 연계 강화는 물론 파주에 위치한 허준 선생 묘역을 활용한 한방문화도시 조성, 임진각 중심의 한방 축제 추진, 파주 농가의 한약재 재배 산업 확대 등 의료-교육-문화-농업을 잇는 파주형 통합의학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간담회에서 시작된 정책 논의가 실무 검토와 기관 협력을 거쳐 제도적 협약으로 완성된 사례로, 파주가 경기도 공공-민간 의료협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