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부위원장(국민의힘, 안양5)이 13일 열린 기후환경에너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 기후행동앱 운영 방식과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처리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안한 ‘어린이놀이터 환경유해물질 방지를 위한 안전 TF’ 구성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기후환경에너지국이 이를 ‘완료’로 보고한 점을 지적하며 “TF가 구성되지 않았는데 완료로 처리하는 것은 행정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장이 직접 지적사항 처리현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며 “아이들이 이용하는 놀이터 바닥재는 탄소중립 실천과 건강 안전성까지 고려해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기후환경에너지국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과 관련해서도 “기후행동앱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리워드를 지급하고 있으나, 금전 보상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처럼 현금성 리워드로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은 한계가 명확하다”며 “도민의 행동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내고, 내적 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특히 중국의 ‘알리페이 앤트 포레스트(Ant Forest)’ 사례를 소개하며, “앤트포레스트는 작은 환경 행동을 ‘그린에너지’로 전환하고 이를 실제 나무 심기와 연결해 참여자의 내적 동기를 강화했다”며, “누적 6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식재해 서울시 면적의 100배 규모 숲을 조성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의 기후행동앱도 단순 참여에 그치지 말고, 도민이 환경가치를 내면화하고 사회적 기여를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도민참여형 기후중립 정책이 실효성 있게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