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7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에 참석해 인문도시 용인의 정책을 소개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7일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 정책세션에 참석해 ‘용인 르네상스, 미래 인문도시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총회는 ‘균형과 조화,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19개국 38개 도시·기관 대표단이 참석해 인문정책의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용인시는 지난 7월 자매결연을 맺은 안동시의 초청으로 참가했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이후 시정 비전을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로 정했다”며 “저는 시정 전반에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도 인문학 강연과 문화행사를 꾸준히 이어온 사례를 소개하며 “그림을 보여주며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설명하거나, 음악과 인문학을 결합한 음악회를 직접 진행했다”며 “이런 경험들이 시민과의 인문적 소통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가 추진 중인 첨단산업과 인문정책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며 “용인시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인문의 가치를 살려 경제적·정신적·문화적으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인시민의 독서율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54%에 달한다”며 “현재 22개 공공도서관을 운영 중이며, 건립이 어려운 지역에는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해 시민의 지적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지식을 가진 시민을 ‘휴먼북’으로 선정해 서로 배우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저 역시 그림 분야의 휴먼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어르신을 위한 평생교육, 청소년과 여성의 인문시설 확충, 학교장·학부모 간담회를 통한 교육현장 지원 등은 모두 ‘사람 중심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이 같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용인은 어르신·여성·아동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7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에 참석해 인문도시 용인의 정책을 소개했다./사진=용인시
아울러 “용인은 WHO 고령친화도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모두 받은 도시”라며 “앞으로도 인문학적 가치와 기술,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미래도시로 발전해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발표가 끝난 뒤 인도네시아·프랑스·루마니아 등 여러 국가 대표들이 “매우 인상적인 발표였다”며 교류 의사를 밝혔고, 루마니아 알바이율리아시는 용인의 대학과 기술 분야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7일 용인상공회의소의 자매도시 방문 기념 이웃돕기 물품 전달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용인
한편, 이상일 시장은 총회 참석에 앞서 용인상공회의소와 함께 안동시를 방문해 자매도시 교류를 기념하는 이웃돕기 물품 전달식에도 참여했다. 그는 “민관이 함께하는 상생과 나눔의 정신이 두 도시의 우정을 더욱 굳건히 이어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동시와 다양한 교류를 통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전달식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2층 VIP 보드룸에서 열렸으며, 이상일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 양 도시 상공회의소 의원단 14명이 참석했다.
이날 용인상공회의소는 자매도시 안동 방문을 기념해 차렵이불과 후라이팬 등 이웃돕기 물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