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유튜브 채널(기통정치인 박상현-군포맨이간다)을 촬영하며 밝게 웃고 있는 박상현 군포시의원
(군포=뉴스영 공경진 기자) 군포시의회 박상현 의원(국힘, 라선거구)의 정치 입문은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당선으로 시작됐다. 만 28세의 젊은 나이에 시의원이 된 그는 '시민 중심의 의회', '관례를 깨는 정치'를 기치로 내세우며 군포시의회의 가장 젊은 개혁파 의원으로 주목받았다. 그로부터 3년, 박 의원은 단순한 의정활동을 넘어 지방정치의 구조를 바꾸고 중앙정치 무대와 국제사회까지 무대를 넓힌 인물로 성장했다.
그의 의정활동은 투명성과 절차적 공정성에 집중됐다. 2024년에는 군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주도하며 환경관리소, 금정역 환승센터 등 13개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또한 예산심의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계수조정회의 공개를 주장했고, 절차공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러한 활동은 기존 의회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구조적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민 간담회, 지역 행사 참석, 청년정책협의체 의견 수렴 등 지역 주민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온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상현 의원이 군포시의회 임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리특위 징계와 그에 따른 행정소송은 박 의원의 의정 철학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그는 징계를 단순한 제재가 아니라 관례 정치의 벽이라 규정하며 맞섰고, 시민에게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입법 활동에서도 그는 돋보였다. 4차 산업혁명 촉진 조례안, 이스포츠 진흥 조례안, 고용차별금지 조례안 등 청년과 미래산업에 초점을 맞춘 조례를 대표 발의했고, 화재예방 안전시설 지원 조례안은 2023년 지방의정대상 우수조례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장애인 평생교육, 한부모가족 지원 등 복지 조례안을 다수 발의하며 정책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군포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군포퓨처파인더’ 대표의원인 박상현 의원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의원연구단체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에는 '수소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대표, 2024년에는 '군포퓨처파인더' 대표로 활동하며 각각 미래 전략 산업과 청년 정책을 주제로 연구와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퓨처파인더는 청년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 실험장으로서 지역 정치에 신선한 모델을 제시했다.
청소년정책해커톤 현장에서 청소년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박상현 군포시의원
청소년 정책 분야에서도 그는 선도적이었다.
박 의원은 군포시 최초로 청소년 정책 해커톤을 사비로 개최해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과정을 만들었고, 이는 대한민국 청소년희망대상 기초의원 부문 수상으로 이어졌다. 청소년 1,300여 명의 직접 투표로 선정된 유일한 기초의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해커톤에서 제안된 아이디어 중 하나인 '청소년 창의·인성교육 및 발명교육 지원' 조례는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하여 2024년 정식 제정되었으며, 청소년 전용 공간 확충, 진로탐색 프로그램 구축 등 다른 제안들도 현재 군포시 청소년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되고 있다. 해커톤이 단순한 청소년 참여 행사를 넘어 실제 입법으로 연결된 사례로 자리잡은 것이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본경선에 진출한 박상현 군포시의원이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중앙정치 무대 진출을 위한 행보도 이어졌다. 2024년 박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정치적 기득권이 아닌 새로운 세대의 대표”를 자처한 그는, 당내 청년 정치의 제도화를 주장하며 ‘정책 중심 청년정치’를 내세웠다. “기호가 아닌 가치로 승부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많은 청년 지지층의 공감을 얻었다.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한 박상현 군포시의원이 ‘지방정치와 시민참여’ 국제 세미나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했다.
박 의원은 2025년 3월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해 ‘지방정치와 시민참여’ 국제 세미나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독일 현지 정치인 및 전문가들과 지방의회의 개혁과 주민참여 확대 방안을 공유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존재감도 드러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박 의원은 2023년 지방의정대상(정책·입법 부문), 2024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공약이행 분야 우수상), 의정행정대상, 대한민국 청소년희망대상 등 굵직한 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특히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는 공약이행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군포 지역 기초의원 중 유일한 수상이었다. 공약 이행률, 주민 소통, 정보공개 실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된 이번 수상은 실질 행정성과가 객관적으로 검증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9회 청소년희망대상에서 수상한 박상현 군포시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의 지난 3년은 단순한 의정 기록을 넘어, 한 명의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출발해 중앙과 국제무대로 확장해가는 성장서사 그 자체였다. 그는 다음 임기에서 '군포 청년특별시'라는 비전을 준비하며, 청년과 시민이 함께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상현 군포시의원이 인터뷰를 통해 지난 의정활동을 되짚으며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박상현 의원은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군포시의회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청년 정치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무게가 얼마나 클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시민과 마주 앉아 대화하고, 때로는 관례와 부딪히며, 조례 한 줄을 두고 수십 번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며 ‘정치란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걸 배웠습니다.”
“저는 늘 ‘청년이 만드는 변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그 믿음 하나로 움직였고, 덕분에 해커톤에서 시작된 제안이 실제 조례가 되고,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변화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임기 마지막 1년이 남았습니다. 그동안 준비해온 청년특별시 비전, 공약 후속조치, 미완의 조례 과제들을 마무리하고, 더 많은 시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뛰겠습니다. 군포에서 시작된 변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저는 흔들림 없이 제 길을 걷겠습니다.”
박상현 의원의 정치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청년이 주도한 정책이 제도와 현장에 뿌리내리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의회가 실제로 작동하는 도시. 그가 지난 3년간 만들어온 변화의 동력은 단순한 공약 실천을 넘어, 정치가 다시 사람을 향하도록 만든 ‘작은 기적’이었다. 남은 1년, 그가 마무리할 군포의 정치 변화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