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구성적환장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향후 구성적환장 부지가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사진은 9일 진행된 구성적환장과 관련 간담회 모습./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구성 적환장 문제를 두 차례에 걸친 주민 간담회 끝에 전면 수정했다. 생활폐기물 시설 우려가 컸던 부지를 아예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민 반발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이 시장은 10일 시장실에서 구성·동백 주민대책위 대표들과 만나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흥구 언남동 15-1번지와 사용종료 매립지(16-2~4번지)에는 콜센터, 환경미화원 휴게실, 종량제 봉투 창고, 청소차 차고지와 주차장만 설치된다.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에서 발생하는 고철, 폐가전 등 대형폐기물과 종량제 폐기물은 플랫폼시티에서 감당하도록 하겠다”며 “경기도, GH, 용인도시공사와 협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 덕분에 계획을 깊이 검토할 수 있었다”며 “욕을 먹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라고 했다.
구성 적환장의 기존 차폐형 시설에 대해서는 “압축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5톤 차량이 수거한 폐기물은 차폐형 시설에서 25톤 차량으로 옮겨져 당일 중 평택·화성으로 반출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시는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골재채취업체·건설폐기물 업체 인근의 대기질을 이동식 차량으로 연 4회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주변 보행자 안전을 위한 펜스, 과속방지턱, 가로등 보수 등도 시행한다.
이 시장은 “이번 결정이 시민과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한 정책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