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훈 화랑협회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오른쪽 3번째)/사진=뉴스영


(뉴스영 이현정 기자) 지난해 첫선을 보이며 미술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은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올해 다시 수원특례시를 찾는다.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전국 104개 갤러리가 참가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미술제로 치러진다.

16일 화랑미술제 관계자들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기대 이상의 관람객과 매출을 높이 평가하며 올해 개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수원 예술가 17명이 참여한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지속적인 참여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수원 지역 작가 참여 확대를 위해 로컬 스펙트럼 존 운영과 수원 지역 작가와 크라파페 소속 작가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문화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협회는 전국적인 규모의 아트페어를 통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중앙 무대에 소개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 아트페어 참여 갤러리스트들의 높은 만족도와 작가 선정 및 전시 준비의 질적 향상을 언급하며 수원 지역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출품작은 신진 작가의 실험적인 신작부터 중견 작가, 이른바 ‘블루칩’ 작가들의 대표작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참신한 감각과 젊은 세대의 미학이 반영된 이머징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돼, 컬렉터와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스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국내 최고(最古)의 아트페어로 꼽히는 ‘화랑미술제’의 45년 노하우에, 광교호수공원이라는 지역 인프라를 더해 경기 남부권 미술 유통 시장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에 집중된 미술 시장의 구조적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의 균형 발전을 꾀하려는 시도다.

이번 미술제는 단순한 전시회에 머물지 않는다.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한 야외 재즈 공연과 와인 페스티벌, ‘갤러리즈 나이트(Galleries Night)’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함께 열려 복합예술축제로 거듭난다. 예술과 관광, 소비가 연결되는 이른바 ‘체류형 문화향유’가 가능해지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거버넌스 측면의 기획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인 ‘키즈 아트살롱’, 반려동물 동반 입장 허용 등으로 예술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주민의 참여 기반도 넓혔다. 이는 도시와 지역사회의 문화적 지속가능성을 견인하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티켓링크와 네이버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일반 2만원, 수원시민과 청소년·어린이는 1만5천원으로 할인 적용된다.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지역과 예술, 그리고 일상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축제로 또 한 번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