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카카오와 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신아 카카오대표, 이한준 LH사장)/사진=경기도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북부 남양주 왕숙지구에 ㈜카카오가 6천억 원 규모의 ‘AI 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한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첨단산업 기반이 약한 경기북부에 신성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대개조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이런 내용을 담은 ‘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연 지사는 “AI의 기술진보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많은 지도자분들과 토론하고 머리를 맞대고 방향을 잡는 그런 일들을 하면서 느낀 것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카카오에서 AI기반으로 할 디지털 허브를 남양주에 유치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5개의 산업벨트를 추진하고 있고 특히 경기북부 파주에서부터 남양주까지에 이르는 AI 문화산업벨트를 계획하고 있는데 카카오에서 AI 기반 허브를 함으로써 화룡점정의 좋은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도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시행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왕숙 도시첨단산업의 기술인지 데이터가 모이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고, 이번 투자를 통해 북부 대개조 사업에 있어서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고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아주시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며 “카카오 ‘디지털 허브’는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구축할 예정이며, 남양주 지역 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AI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협약식에 김동연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남양주 왕숙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약 3만4천㎡ 부지에 AI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6천억 원에 달하며,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지 확보, 인허가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LH는 도시첨단산단 조성 및 부지 공급을 맡는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 규제와 역차별로 오랜 기간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기북부에 국내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경기도의 입장이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북부가 AI 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데이터·AI 기반의 산업 생태계 구축과 첨단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