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원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의회 박명원 의원(개혁신당, 화성2)은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원 의원은 11일 경기도의회 제38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지정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화성시민이 이미 알고 있는 가운데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그럴듯한 이름 아래 결국 수원 군공항을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하려는 계획”이라며 “화성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화성은 수원시와 달리 군공항 이전을 요구한 적도 없고, 국제공항 건설을 요청한 적도 없다”며 “그럼에도 군공항과 국제공항, 두 개의 고위험·고갈등 시설을 떠안으라니, 이것이 도민 자치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정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화성 화옹지구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되던 해양생태 중심지를 강조했다. 그는 “수만 마리의 철새가 도래하고, 어민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는 갯벌 위에 폭격기와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를 건설하겠다는 발상은 정책의 일관성은 물론, 기후위기 시대의 책임 행정과도 거리가 먼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짚었다. 그는 “민관협치, 공론화, 참여행정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수원시의 입장만 반영된 구조 속에서화성, 평택, 이천 세 지역이 사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지로 발표되었다”며 “경기국제공항 건설에는 천문학적 재원이 필요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지원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고 말하며 예산의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또한 “민간 투자 유치도 현실성이 부족하고, 수익성 검토도 미비하다”며 사업 전반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화성은 105만 인구의 특례시이자, 매년 3,000만명이 찾을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 중인 지역”이라며 “더 이상 수원시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후방기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명원 의원은 “105만 화성시민과 함께, 이 잘못된 행정이 철회될 때까지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성토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