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영 도의원은 6월 5일 경기도의회 성남사무소에서 ‘학교 전자칠판 보급 확대’를 주제로 두 번째 정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전자칠판 보급 확대를 위한 경기도교육청의 대응이 여전히 더디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서영 도의원(국힘·비례)이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이끌고 나섰다.

이서영 의원은 지난 5일 성남사무소에서 ‘학교 전자칠판 보급 확대’를 주제로 두 번째 정담회를 개최하고, 보급 확대를 위한 실질적 대책과 인프라 개선 방향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열린 1차 정담회에 이은 후속 논의 자리였다. 학교 현장에서 전자칠판 도입 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 차원의 중장기 전략 부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 추진 현황 ▲전자칠판 설치율 및 보급 여건 ▲향후 검토 방향 등을 설명했다.

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도내 2,566개 학교 총 109,614개 교실 가운데 전자칠판이 설치된 교실은 5,959개로 설치율은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교실 설치율은 4.5%, 특별교실은 6.7% 수준이다. 디지털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현장 체감과는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교육청은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이 완료됨에 따라 네트워크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오는 2026년까지 약 1,900개교에 대해 10Gbps급 광네트워크로 전환하는 대규모 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자칠판 보급 확대 시점에 대해서는 “유무선 인프라 안정화 이후 교실별 상황을 고려해 장기 검토하겠다”고 설명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전자칠판은 단순한 기자재가 아니라 디지털 수업 혁신의 핵심 도구이며,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와 참여도를 높이는 필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프라 구축과 별도로 보급 전략 자체를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필요한 예산 배정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서영 의원은 또 “학교 현장의 요구는 이미 현시점에서 쏟아지고 있다”며 “이 문제는 단순한 장비 교체가 아니라 교실 수업 혁신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짚었다. 그는 “도교육청이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담회를 통해 전자칠판 보급 문제는 다시금 정책 테이블 위에 올라섰다. 교육 현장의 변화 속도에 행정적 대응이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서영 의원의 행보가 향후 실질적 보급 확대 논의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