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일상의 불안을 줄이고, 더 스마트한 치안 환경 조성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CCTV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 단순 촬영과 저장 중심에서 벗어나, 위급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선별 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올해 관악구는 방범 취약지역 25곳에 지능형 CCTV 100대를 새로 설치하고, 기능이 노후화된 CCTV 258대도 선별 관제 기능이 가능한 지능형 장비로 교체한다. 총 358대의 신규 설치 및 교체가 이뤄지며, 이를 통해 현재 약 35% 수준인 관악구의 CCTV 선별 관제 전환율은 50%까지 끌어올려질 전망이다.
지능형 CCTV는 AI 기술을 활용해 화면 속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누군가가 일정 시간 이상 배회하거나,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알림이 전송되고, 관제 요원이 즉시 현장 확인과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박 구청장은 “단순히 CCTV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지켜야 한다”며 “관악구는 기술과 행정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악구는 이번 조치로 범죄예방뿐 아니라 도시행정 전반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선별 관제 시스템을 통해 지역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셔틀버스 노선을 조정한 바 있으며, 향후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문객 분석 등에도 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를 함께 발표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주관 ‘AI 기반 지자체 CCTV 관제지원시스템 구축 사업’의 전국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로써 관악구는 행안부의 영상 기반 AI 학습데이터 플랫폼에 실제 CCTV 영상을 제공하고, 이를 비식별화 처리 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이 작업은 오탐률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 선별 관제의 신뢰도를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24시간 365일 안심할 수 있는 관악, 기술로 뒷받침되는 스마트 안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