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0일, 군포시 철쭉축제 행사장에서 시민행복위원회 지역경제분과위원회가 운영한 ‘구운포축제’ 시민 설문조사 부스에 시민들이 몰려 활기찬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사진=뉴스영)

(군포=뉴스영 공경진 기자) 2025년 4월 20일, 군포시 철쭉축제의 마지막 날. 철쭉동산 앞 노차로드(소방서사거리~8단지사거리 일대)에서는 시민참여형 축제를 기획하기 위한 특별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군포시청 자치분권과가 주최하고, 민관협치기구인 시민행복위원회 지역경제분과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자치분권과 공무원들과 더불어 시민행복위원회의 타 분과위원회 위원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설문조사를 함께 운영하며 의미를 더했다.

‘군포를 대표할 새로운 축제, 시민이 직접 제안하다’는 기치 아래 진행된 이번 설문은 '군포'라는 지명을 재치 있게 활용한 ‘구운포축제’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군포시만의 고유성과 향토성을 반영한 브랜드형 축제를 구상하기 위한 시도였다.

실제 현장에서는 ‘구운포’의 중의적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역경제분과위원들이 직접 쥐포를 구워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설문 참여를 유도했다.

시민들은 쥐포의 고소한 냄새에 발걸음을 멈추고 자연스럽게 설문에 응하며, “군포가 이렇게 재밌고 맛있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 인상 깊다”, “김천시가 김밥천국의 줄임말로 ‘김천축제’를 만든 것처럼 군포도 가능성이 크다”고 반응했다.

'군포를 알리는 새로운 축제'를 위한 시민 설문조사

설문지는 총 8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군포에 대한 인식과 도시 이미지, 축제 프로그램 선호도, '구운포'라는 이름의 어울림 평가, 철쭉축제와의 연계 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폭넓게 담아냈다.

이날 부스 운영에는 지역경제분과 소속 위원들뿐 아니라, 시민행복위원회 내 다른 분과위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운영을 지원했고, 현장에서는 현수막, 설문지, 볼펜, 쥐포, 물, 간식 등이 꼼꼼히 준비되어 시민 응대에 빈틈이 없었다.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대별로 인력을 배치해 운영되었으며, 축제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설문에 참여했다.

이번 설문 기획에는 조환기 관광학 박사(전 서울시 104마을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와 이재경 국민총행복전환연구소 소장이 자문으로 참여해 문항 설계와 운영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양재석 위원장이 시민들에게 행사취지를 설명하며 설문조사를 독려하고 있다.(사진=뉴스영)

시민행복위원회 지역경제분과위원회 양재석 위원장은 “시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군포에 딱 맞는 축제를 발굴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설문 결과는 군포시의 축제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잘 정리해 향후 정책 논의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철쭉꽃이 만개한 봄날, 구운포의 향기와 함께 시민들의 아이디어도 활짝 피어났다. 이제, 군포의 새로운 축제는 시민과 함께 구워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