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시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뉴스영 이현정 기자) “치유와 회복의 4月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겠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6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4월 16일은 온 국민을 안타까움과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참사 11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민근 시장은 이날 오후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11주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 시장은 추도사에서 “세월호 11주기를 맞은 오늘, ‘회복’이 잊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는 일임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안산 시민들은 지난 시간 동안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슬퍼하며 서로를 위로해 왔고, 그 시간은 모두가 함께 견뎌낸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회복의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이며,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오늘의 안산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안산시장으로서 또 이 시간을 함께 견뎌온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용기 있는 걸음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뿐 아니라 사회재난 피해자들에게 문을 연 치유의 공간 ‘안산마음건강센터’와 ‘4.16 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소개도 전하며 유가족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다짐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16 세월호참사 11주기 기념식이 거행되고 있다.
이번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4.16 재단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유가족과 이민근 안산시장,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일반시민 등 약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사 11주기 기억식은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한 304명의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국회의장, 해수부장관, 경기도지사, 안산시장, 416재단이사장,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