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영
(용인=뉴스영 공경진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가칭 '용인FC')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용인FC는 오는 2026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하며, 올해 6월 30일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110만 용인특례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프로축구단 창단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며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과 시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70% 이상 시민 찬성, 용인FC 창단 위한 재단법인 전환 추진
용인시는 2022년 하반기 실시한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 70% 이상의 시민이 프로축구단 창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용인시축구센터를 재단법인 형태의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하고, K리그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용인시축구센터는 이미 K리그 필수 요건인 U12, U15, U18 클럽을 운영 중이며, 국가대표 12명을 포함해 164명의 프로리그 선수를 배출한 국내 최고의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시축구센터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하면 용인FC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특례시가 용인FC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사진=용인특례시)
■ 홈구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 K리그2에서 첫 시즌 시작
새롭게 창단하는 용인FC의 홈구장은 3만 7,155석 규모의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정해졌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이라크전)과 수원삼성의 임시 홈경기장으로 활용된 바 있다.
K리그 규정에 따라 용인FC는 창단 후 K리그2에서 시작하게 된다. 이 시장은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용인FC가 출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축구 문화를 조성하고 시민 통합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영
■ 연간 100억 원 운영 예산, 시 출연금과 후원금으로 충당
용인FC 운영에는 연간 약 1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창단 첫해에는 가맹비와 장비 구입비 등을 포함해 약 11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운영 예산은 ▲시 출연금 70억 원 ▲파트너 후원금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시는 6월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입 신청을 마치고,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재단법인 변경과 사무국 설립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뉴스영
■ "용인FC 창단, 용인르네상스의 새로운 상징 될 것"
이 시장은 "용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교통·교육·문화 등 전반적인 도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프로축구단 창단은 용인의 도시 브랜드를 국내외에 알리고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FC가 K리그에 합류하면 K리그2는 15팀 체제로 운영되며, 특례시가 운영하는 프로축구단으로는 2003년 창단한 수원FC(K리그1), 2013년 창단한 화성FC(K리그2)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