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9사단 훈련 모습/사진=제9보병사단


(뉴스영 이현정 기자) 육군 9사단은 9일 경기도 파주시 무건리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과 연계하여 사격후 진지변환(Shoot & Scoot) 포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자주포(K55A1) 18문과 사격지휘차량(K77) 4대, 탄약운반 장갑차(K56) 3대 등 총 25대의 장비와 160여 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훈련 중점은 Shoot & Scoot 전술 숙달로, 고정된 위치에서 목표를 타격하는 것이 아닌 사격진지로 기동한 후 포탄을 발사하고, 다음 사격을 위해 새로운 사격 진지로 즉시 기동하는 식의 행동화 훈련에 집중했다.

이는 사격후 수 분 내로 날아오는 적 포탄에 대비해 아군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방식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훈련은 적 포격 도발을 가정한 상황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포병 탐지 레이더(ARTHUR-K)가 가상의 적 포격 위치를 탐지·식별하고, 사격지휘차량(K77)이 자주포(K55A1)에 사격명령을 하달했다. 그러자 자주포가 신속하게 사격진지로 이동해 목표를 타격한 뒤, 적의 반격을 피하기 위해 수백미터 이상 떨어진 새로운 사격진지로 이동하여 적의 공격을 회피후 재사격하는 개념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대대장 이우원 중령은 “이번 Shoot & Scoot 포탄사격은 적의 대응사격에 대비해 실전적인 사격능력과 생존성을 높이는 훈련이었다.”며 “그만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대는 지난해 9월 Shoot & Scoot 포탄사격 시범식 교육을 시작으로 포탄사격 표준 영상을 제작해 활용하는 등 훈련효과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오는 2월 21일, 차륜형 자주포(K105A1)를 활용한 추가 훈련을 마치게 되면 사단 예하 모든 포병부대가 Shoot & Scoot 포탄사격을 완료하게 된다.

사단은 이번 혹한기 훈련이 종료되면 Shoot & Scoot 포탄사격과 관련해 미흡한 점을 보완·발전시켜 더욱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