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과 배곧을 잇는 보행교 설치를 위한 학습여행(사진=시흥시)

(시흥=뉴스영 공경진 기자) 월곶과 배곧을 연결하는 보도교 설치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흥시는, 지난 7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보행교 설치 사례를 검토하며 사업 규모와 형식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답사에는 시 공무원, 오인열 시흥시의회의장,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지역구 의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보도교 설치는 두 지역 간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물리적 거리를 단축해 문화·경제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기반시설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이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현장 답사에서는 지난해 말 개통된 ‘춘천사이로248’ 보행 교량을 방문해 설계와 운영 방안을 검토했다. 이 교량은 길이 248m, 폭 1.5m의 현수교 형식의 출렁다리로, 의암호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철제 판으로 된 바닥(스틸 그레이팅)이 적용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흥시는 유사 사례 조사와 현장 답사를 통해 행정과 시의회의 협력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설계 및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월곶항 국가어항 개발사업과의 공사구간 간섭 문제 해결, 공유재산(토지) 매각을 통한 예산 확보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도 검토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 답사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보행교 경관 디자인을 수립하고, 주민들의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올해 상반기 중 보도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마친 뒤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도교 설치가 완료되면 월곶과 배곧을 오가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지고, 지역 간 문화·경제적 연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