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민근 안산시장, "행정 추진력 높이기 위해 협업의 틀 만드는 데 집중했다"
교육혁신·경제자유구역 추진·인구정책 등 미래 안산 위한 중점 정책 강조
뉴스영 공경진 기자
승인
2025.01.09 13:36 | 최종 수정 2025.01.09 14:09
의견
0
(안산=뉴스영 공경진 기자) 이민근 안산시장이,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지난 2년간의 시정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행정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협업의 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공공기관·민간단체·교육기관 등이 참여하는 다각적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소방·학교 등이 참여하는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 안전을 강화했으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역 내 학교와 MOU를 체결해 야간·주말 시간대 유휴공간을 개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대학과 지역사회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유니온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협업을 통한 시정 운영을 강조했다.
■ 교육과 미래산업 투자로 '신(新) 학세권' 기반 마련
안산시는 교육혁신을 통한 미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도에 경기안산국제학교를 건립하고, 원곡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했으며, 고려대 영재학교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안산은 전국 최초로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한 '수소시범도시'를 준공하며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도약하고 있으며, 수도권 최초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에 선정되는 등 미래 산업 인프라를 적극 선점하고 있다.
청년 지원 정책도 강화됐다. 청년창업펀드 2호 조성을 통해 696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 재원을 확보했으며, 방아머리항의 국가어항 예비대상항 선정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 주민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시민 삶의 질 개선
이 시장은 시민 일상 속 불편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행정의 최우선 가치는 시민 행복"이라며, 561면의 대형자동차 임시주차장 조성과 부부로 공영주차장 고도화 사업, 학교·병원 부설주차장 개방 등으로 1만 8,216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을 집행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했고, 민선 8기 1호 공약인 '상권활성화재단'을 출범시켜 민생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교육경비를 2023년 188억 원에서 2024년 219억 원으로 증액한 데 이어, 올해 250억 원까지 확대 편성하며 학습 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 안산 4호선 지하화 추진, 신·구도심 연결 위한 도시 개발 박차
안산 4호선(안산선)의 지하화는 신·구도심 간 단절을 해소하고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이 시장은 "안산선이 도시 중심부를 가로막아 도시 공간의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 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실무추진단 TF팀을 구성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경우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첨단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안산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첨단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시장은 한양대 ERICA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안산사이언스밸리'가 수도권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이자 혁신 기술의 요람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R&D 연구단지, 업무·상업시설 유치를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로봇·제조 분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로봇시티 안산' 비전을 실현하며, 대한민국이 세계 3대 로봇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구 감소 해결 위한 적극적 정책 추진
안산시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는 인구 감소 문제다. 안산의 인구는 2011년 정점(71만 5,586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4년 기준 62만 2,136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팀'을 신설하고 전문가·시민이 함께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장상·신길2지구에서 약 2만 700세대의 주택 공급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주택 공급과 택지 개발을 통해 인구 유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시민의 뜻을 나침반 삼아, 머물고 싶은 안산 만들 것"
이 시장은 "올해도 국내외 경제 전망이 녹록지 않지만,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민선 8기 안산이 나아갈 혁신의 방향은 언제나 시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뜻을 나침반 삼아 '머물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도시 안산'을 향해 도약하겠다"며, "시민의 행복과 안산의 미래를 바라보며 기꺼이 곁에서 어깨를 내어드리는 든든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한 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함께해 준 73만 안산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2025년에도 변함없이 시민의 곁에서 함께하며, 더 나은 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