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기업인연합회가 여주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사진=뉴스영
(뉴스영 이현정 기자) 9일 오후 여주축협 하나로마트 대회의실. 20여 명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주시기업인협의회 올해 마지막 정기총회다.
계엄 사태, 트럼프 관세 위협,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을 지켜온 이들의 피로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힘들었던 만큼, 함께 버텨온 데 대한 자부심이 컸다.
이충우 여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영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이충우 여주시장이 힘주어 말했다. 올 한 해 8차례 관내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던 그는 "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여주시 기업 제품을 우선 사용하도록 지시했다"며 상생 방안을 약속했다.
올해 협의회는 정기총회 때마다 이렇게 유관기관들과 정보를 공유했다. 4월 가남산업단지 소개, 6월 희망교도소 수감자 근로 프로그램, 10월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사업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우수 기업인 표창이 이어지고, 이웃돕기 성금 기탁식이 진행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돌아보는 여주 기업인들의 마음이 담긴 순간이었다.
"2027년 말까지 가남산단 조성을 완료하겠습니다" 지난 4일 여주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약속도 이들에게 희망이 됐다. "여주가 상전벽해 되는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그의 말에 기업인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여주시기업인협의회에서 김순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영
김순자 회장은 "부정적인 경제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 속에서 기업인들은 강인한 인내와 도전의 리더십으로 기업을 성장시켰다"며 "2025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에도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자신감과 활력으로 여주시기업인협의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함께 견뎌낸 동료들에게 보내는 격려였고, 새해에 대한 기대였다. 여주 기업인들의 연대는 이렇게 더 단단해지고 있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김순자 회장을 비롯해 이충우 여주시장, 안경우 경기도과학진흥원 본부장, 곽우혁 경기신용보증재단 지점장, 김영수 여주시 일자리경제과장, 기업인 20여 명이 참석해 우수 기업인 표창과 이웃돕기 성금 기탁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