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2011년 기타리스트 김상완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의 모던 메탈 밴드 몬스터즈다이브가 새 싱글 'Shape'를 발표하며 한국 메탈 씬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비주류에서 피워낸 날카로운 사운드

몬스터즈다이브는 김상완(기타), 임동재(기타), 남요한(보컬), 구호연(베이스), 허재(드럼)의 5인조 편성으로, 2018년 EP 'Neonate' 발표 이후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초창기 얼터너티브 메탈과 뉴메탈에서 출발해 2015년 이후 포스트 하드코어로 전환한 이들은, 현재 젠트와 메탈코어의 영향을 받은 모던한 사운드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렬한 코어 사운드에 시원한 일렉트로니카를 융합한 독특한 음악성이다. 이는 새 싱글 'Shape'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몬스터다이브 새 싱글 'Shape' 아트워크 (몬스터다이브 제공)


'Shape': 정체성이 완성되는 순간

'Shape'는 "우리가 어떤 모양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밴드의 답변이다. 몬스터즈다이브 특유의 세기말 분위기를 담은 메탈코어 곡으로, 레이어드 신스와 공격적이면서도 화려한 모던 메탈 텍스쳐가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싱글은 정체성이 완성되는 찰나의 순간을 사운드로 표현한 작품이다. 밴드는 "한국에서 메탈이 비주류인 만큼 많은 난관을 겪어왔으나, 이번 싱글은 기존보다 더 선명하고 날카로운 몬스터즈다이브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베이스 구호연, 기타 임동재, 드러머 허재, 보컬 남요한, 기타/리더 김상완


완벽한 팀워크가 빚어낸 결과물

'Shape'는 전 멤버가 참여한 집단 창작의 결과물이다. 구호연과 김상완이 곡을 작곡하고(코러스 탑라인), 남요한이 가사를 쓰고, 5명의 멤버 모두가 편곡에 참여했다. 사운드 디자인은 구호연과 김상완이 맡았으며, 남요한의 스크리밍 보컬과 허재의 클린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믹싱과 마스터링은 Adam Bentley가 맡아 국제적 수준의 사운드 완성도를 더했으며, 갱 보컬에는 Adam Bentley를 포함한 전 멤버가 참여해 곡의 에너지를 극대화했다.

한국 메탈 신의 새로운 가능성

몬스터즈다이브는 비주류 장르인 메탈을 한국에서 꾸준히 발전시켜온 밴드다. 강렬한 사운드와 일렉트로니카의 결합, 모던한 프로덕션, 그리고 무엇보다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그들의 행보는 한국 메탈 신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Shape'는 단순한 싱글 발매를 넘어, 몬스터즈다이브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집약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선언이다. 비주류의 자리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색깔을 완성해가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