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공경진 기자) 박옥분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18일 경기도의회 북부분원에서 열린 2024년 종합행정사무감사에서 건설국, 교통국, 경기교통공사 등 소관 기관들을 대상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ESG 활성화와 교통 형평성 문제 해결을 비롯한 정책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실천 여부와 내년도 추진 계획을 질의하며, 사업별 ESG 공시 지표를 마련하고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와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균형 잡힌 발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기관들이 실질적으로 ESG를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표와 성과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경기교통공사의 ESG 중장기 연구와 종합계획 수립에 감사를 표했다. 박 의원은 경기교통공사가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선도적인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 유휴 인력 발굴과 교통 분야 활용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버스운전 종사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인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택시 쉼터와 같은 유휴 공간을 대리기사와 요양보호사 등 돌봄 종사자와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이러한 접근이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교통 민원 접수 시스템의 개선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박 의원은 버스 QR코드를 통한 민원 접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는 도민들이 교통서비스 이용 시 겪는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QR코드 시스템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과 보완 작업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도농 지역 간 교통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박 의원은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하철 무료 혜택을 받고 있지만, 도농 지역 어르신들은 지하철 접근성이 낮아 실질적인 교통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버스 요금을 무료화하거나 지하철과 형평성을 맞출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정책이 노년층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 관리 문제도 주요 사안으로 다뤄졌다. 박 의원은 경기교통공사의 시설물 위험도 평가 결과 일부 시설이 '주의' 판정을 받은 점을 지적하며, 직원과 이용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위험 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설물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예방 조치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정책적 대응에서 더 나아가, 변화하는 글로벌 교통·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도정 방향 설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 변화와 지도자 교체 등의 국제적 변화가 경기도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건설·교통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적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정책 수립이 경기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감사에서 박 의원은 경기교통공사를 포함한 도 산하기관들이 도민 중심의 행정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ESG와 교통 정책 개선이 단순한 이슈를 넘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며, 도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박옥분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건설과 교통 정책이 도민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방향 설정과 구체적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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